서울 홍릉, 세계 녹색 성장 허브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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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홍릉이 녹색 성장을 주도할 세계적 중심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서울에서 개막한 '글로벌 녹색 성장 서밋'에서 홍릉을 '글로벌 녹색 성장단지(GGGP·Global Green Growth)'로 재창조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홍른 인군의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KIET)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된다. 정부는 21세기 새 경제 발전 페러다임으로 설정한 '녹생성장'의 싱크탱크와 유관 기관들을 홍릉 지역에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단지 내에 한국녹색시술센터(GTCK)·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GIR)·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을 2014년부터 입주시켜 2016년 녹색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홍릉은 1895년(을미년) 일본인 자객에 의해 시해당한 명성황후가 처음 묻힌 곳이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과학 기술과 경제 발전의 요람으로 키운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결정은 홍릉 지역이 지닌 '경제·과학 발전의 산실'이란 역사적 상징성을 유지·계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도 잿더미에서 고도 성장의 기적을 이룬 원동력과 그 과정을 후세들에게 전한다는 차원에서 홍릉 녹색단지에 'KDI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카이스트, 고려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인근 대학과의 산ㆍ학ㆍ연 협력을 통해 국제 기술협력과 인력 양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릉 내에 있는 기존 건축물과 수목원 등은 역사적· 환경적·경관적 가치를 고려해 그대로 보존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심 속 수목원으로서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했던 홍릉수목원은 종전처럼 매주 일요일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홍릉수목원은 국림산림과학원이 관리하고 있는 연구중심의 수목원으로 평일에는 시민에게 개방하지 않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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