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가 열리는 5월부터 8월까지가 남도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여수의 봄을 만끽하며 엑스포를 즐길 수 있어 관광하기에 제격이다.

여수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미항이자 남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엑스포장이 있는 여수신항 일대는 오동도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 여수를 찾은 관람객들이 엑스포만 관람하고 여수 일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지 않고 떠나면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모처럼 찾는 여수 방문을 아쉬움으로 남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여수엑스포조직위는 관람객들에게 여수 방문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도록 다양한 관광코스 9선을 마련했다. 여수를 포함한 남도 일대에서 역사와 자연환경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코스다.


관광 1코스는 돌산공원에서 충민사, 거북선공원, 충무공 자당 기거지를 관광하거나 천연 동백림, 기와집 몰랑, 신선바위, 보로봉, 거문도등대 등을 트레킹하는 코스다. 2코스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따라 죽녹원을 걷고 옛 곡성역에서 증기기관차를 타고 가정역에서 내린 뒤 무료 셔틀버스로 레일바이크 탑승지인 침곡역으로 이동하는 섬진강 기차마을여행도 추천했다.

3코스는 채석강 식영정 등 선사시대부터 미래까지 엿볼 수 있는 역사체험을 할 수 있다. 4코스로 선정한 화엄사 템플스테이, 순천만 갈대열차 등 지리산을 휘감아 도는 체험여행도 값진 기억으로 남을 만하다.

또 조직위는 1박2일부터 4박5일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국립 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프로그램과 한센병 환자들이 있는 소록도, 공룡알 화석지 등을 답사하는 코스를 5코스로 제안했다.

6코스는 광양 컨테이너 부두와 하동 차(茶)체험관 등 우리나라의 산업 규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정으로, 7코스는 한산도 제승당, 해저터널, 착량묘, 청마문학관, 통영세병관 등 이순신 장군과 만나는 여행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고령 4차원(4D)영화관과 구례 화엄사 등을 방문하는 코스를 8코스로, 광양제철소 방문을 마지막 9코스로 소개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