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재단과 삼성전자, 인텔이 주도하는 개방형 멀티 플랫폼 ‘타이젠’을 지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타이젠 연합’에 이미 11개 제조사·이동통신사가 합류했고 버라이즌과 ZTE 등도 가입을 타진하고 있다.

타이젠 연합이 홈페이지(www.tizenassociation.org)를 통해 밝힌 이사회 멤버는 제조사 5개, 이통사 5개 등 10개사다.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 중국 화웨이, 일본 파나소닉과 NEC 등이다. 이통사는 SK텔레콤, 일본 NTT도코모, 유럽의 텔레포니카 보다폰 오렌지 등이다. 미국 3위 이통사인 스프린트도 지난 7일 가입했다.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과 중국 디지털 기기 제조사 ZTE도 합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오픈소스 플랫폼 ‘리모’를 추진했던 핵심 멤버들이 대부분 가세한 상태여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젠은 차세대 웹 표준 HTML5를 기반으로 개발한 개방형 멀티 플랫폼 운영체제(OS)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넷북 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오픈소스 플랫폼 프로젝트인 ‘리모’와 ‘미고’가 타이젠에 통합됐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8일(현지시간) 계속된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타이젠 공동 의장인 아이매드 소소우 인텔오픈소스기술센터장과 최종덕 삼성전자 부사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기조연설을 했다. 이들은 연설 도중 삼성이 갤럭시S2에 타이젠을 탑재해 개발한 ‘타이젠폰’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콘퍼런스에 참석한 개발자 모두에게 테스트용으로 하나씩 주겠다고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