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청와대 권력 분산해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9일 ”청와대는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안보, 외교, 통일에 집중하고 공무에 대한 총괄 조정이외에는 총리, 장관에게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5월 북부기우회 정례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깨끗한 정치 못하고 있고 정당도 정상적이지 않아 이런 3류 정치로는 일류 국가가 될 수 없다”며 ‘리더쉽의 변화’를 일류국가의 필수조건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또 청와대 수석제 폐지와 당ㆍ청의 확실한 분리, 국회의원의 장관 임명 시 의원직 사퇴 등도 제시했다.

검찰 문제도 짚었다.

그는 “검찰이 권력 눈치를 보며 작동하지 않아 집권 말기인 지금에서야 청와대 비리가 나오고 있다”고 진단하고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운, 고위 공직자와 대통령 친인척ㆍ측근 비리를 전담하는 상설 특검식의 수사기관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또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방안으로 지방자치 강화를 꼽았다. 꿈과 비전이 있는 한국, 젊은이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