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2%에 그칠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이는 한경연의 기존 예상치와 같은 수치다.

한경연은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2.9%에 머물고 하반기에는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된데다 미국의 불안한 경제회복 흐름,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이 겹쳐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세 완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약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부진과 환율하락 탓에 한자릿수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신흥국들의 내수 확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에 영향을 받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한경연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폭은 상반기 53억 달러에서 하반기에는 106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에는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에는 달러약세와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1099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거시계량모형을 통해 모의시험을 실시한 결과 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우리나라 수출은 약 3.2%, 성장률은 0.35%포인트 각각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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