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성광벤드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42.1% 증가한 803억원, 영업이익은 205.4% 증가한 124억원, 세전이익은 214.2% 증가한 122억원, 순이익은 220.2% 증가한 94억원으로 발표했다"며 "매출액은 시장컨센서스와 대우증권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치"라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예상을 다소 하회한 것으로 판단했다.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이유는 글로벌 플랜트 건설 투자 확대와 성광벤드의 경쟁력이 높아져 고가성 선별수주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수주확대로 생산성이 높아졌고, 환율상승으로 고수익 달성이 가능해졌다.
성 애널리스트는 "성광벤드의 영업이익률은 15.4%로 기존 예상치 15.7%와 거의 일치했다"며 "매출액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률 증가는 없어 카본스틸 타입의 제품군이 크게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사의 침체와 플랜트 수요 증가로 한국 피팅.밸브업체들의 우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불안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상황이 유지되면서 세계 산업플랜트 투자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성광벤드는 추가 설비증설 중이며 오는 6월부터 증설효과가 기대된다. 성광벤드의 가동률 개선 속도에 따라 2012년 수익예상의 추가상향도 가능하다는 게 대우증권의 분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성광벤드는 생산성 향상 외에도 기술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와 수출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성광벤드의 2012년 매출액은 전년비 30.1% 증가한 3333억원, 영업이익은 97.3% 증가한 568억원, 순이익은 115.8% 증가한 442억원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