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전자랜드 인수전서 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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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하이마트에 이어 전자랜드 인수전에서 또 한번 맞붙습니다.
가전 양판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양대 유통공룡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8일 전자랜드 인수전 참여를 검토중이라고 각각 공시했습니다.
하이마트에 이어 전자랜드까지 가전 양판 시장 주도권이 달린 이번 인수전들에 롯데그룹(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이마트)은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날로 강도를 더해가는 정부 규제에 성장판이 닫혀버린 국내 유통 시장에 가전 양판점 사업은 마지막 남은 먹거리이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대형마트업계는 기존 사업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전 양판점 사업을 다양한 형태로 시험하며 눈독을 들여왔습니다.
실제로 이마트는 올해 초 야심차게 가전 렌탈 사업을 시작했고 롯데마트는 오는 하반기 `디지털파크` 로드샵을 오픈하는 등 체험형 가전 매장 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두 그룹은 서로 견제 차원에서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를 2개사를 모두 인수하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은 2조원 대로 추정되는데 양측은 모두 "확정된 바는 없지만 자금은 언제든지, 충분히 동원할 수 있다"며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 관계자 (음성변조)
"롯데그룹 부채비율이 삼성 다음으로 낮은 60% 수준. 언제든지 회사채 발행도 할 수 있고 롯데쇼핑 같은 경우 연말 기준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1조5천억원 정도."
업계 1위 하이마트(시장점유율 35%)와 업계 4위 전자랜드(9%)의 시장점유율은 모두 합쳐 45%.
두 기업을 한꺼번에 사들이는 쪽은 단숨에 매장 수 최다 기업으로 올라서는데 이렇게 되면 가전 양판점 사업에 필수적인 `규모의 경제`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에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를 차지하지 못하면 다시 가전양판점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점도 이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각각 업계 2, 3인자 리빙프라자(삼성전자, 20%)와 하이프라자(LG전자, 15%)는 제조사가 운영하는 유통채널인만큼 앞으로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유통업계 양대산맥인 두 그룹이 나란히 새 먹거리로 점찍은 가전 양판점 사업.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M&A 시장에서 새로운 맹주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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