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K-sure)가 수출입은행과 함께 ‘수쿠크’ 발행에 참여한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다라 프로젝트에 채권 보증 형태로 수쿠크 발행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7일 말했다.

사다라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미국 다우케미컬이 합작으로 동부 페르시아만 주바일산업단지에 연산 330만 규모의 사다라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세우는 것이다. 총 사업비가 183억달러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프로젝트 입찰의향서(LOI) 제출 당시 무보가 최고 20억달러, 수은이 최고 30억달러어치만큼 채권 보증을 서는 형태로 금융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지급 보증을 서는 것은 최종적으로 그 채권의 상환을 책임진다는 뜻으로 금융시장에선 발행자만큼 중요한 지위를 갖는다.

수쿠크 발행 여부와 금액은 오는 7~8월 중 결정된다. 이 관계자는 “7~8월 중 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신디케이션(협조 융자)이 구성되는데, 이때 참여자들의 성격에 따라 수쿠크 발행 금액이 결정되는 구조”라며 “발행 여부도 이때 확정된다”고 말했다.

수쿠크는 이자를 받은 것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따르는 형태로 고안된 채권이다. 사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나누는 형태로 채권 투자자에게 돈을 상환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