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함대'로 보이던 네이버에서 선원들이 이탈하고 있다. 창업 멤버와 경영진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거나 사의를 밝혔다.

7일 NHN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털 서비스를 총괄하던 최성호 NHN 서비스본부장, 위의석 NHN 한게임 S사업본부장 등 임원들이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담당하던 홍은택 부사장도 지난 3월 퇴사했다.

포털 운영과 미디어 부문을 책임지던 이사와 서비스 정책담당 이사, 네이버 창업 멤버인 자회사의 모 대표도 사의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의 NHN을 키운 주역들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정욱 전 한게임 대표대행이 회사를 떠났다. 직원급에서도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소셜커머스 등 떠오르는 IT 서비스 업체로 이동이 늘고 있다.

인력 이탈과 함게 NHN의 사업구조 개편도 가시화되고 있다. NHN의 최대 수익 원천이던 인터넷 검색광고 등 PC웹 시장에서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사업 중심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창업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이해진 의장도 최근 내부 강연을 통해 혁신과 도전 정신 등을 거듭 강조했다.

NHN 관계자는 "일련의 일들과 연관된 것이 아니라 교직이나 여행 등 개인적인 일로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 며 "시점 자체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