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한솔제지에 대해 "인쇄용지 마진 개선으로 지난 1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 목표주가는 9000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윤효진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1% 줄어든 377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62.5% 급증한 338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웃돈 것은 인쇄용지 및 특수지 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1분기 인쇄용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7%와 500% 증가한 1967억원과 144억원으로 판매단가 및 판매량은 지난해와 유사했으나, 투입펄프가격이 18%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펄프가격은 작년 5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올 1월 이후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게 윤 연구원의 분석이다. 또 하반기 펄프가격 방향이 향후 영업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만약 펄프가격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3분기 이후 인쇄용지 마진은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와 3.4% 늘어난 3950억원과 3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1분기 대비 투입펄프 가격 상승으로 인쇄용지 마진 하락이 예상되나, 산업용지와 특수지 마진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