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는 201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한 2569명의 소속 재수생에게 총 86억4059만4910원의 ‘메다스터디 팀플’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2011년에 이어 시행 2년째를 맞는 이 장학금은 첫 해에 비해 장학생 수와 금액이 모두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소속 재수생의 절반 이상이 장학금을 타게 됐다.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2012학년도 팀플 장학생은 수시 742명, 정시 1827명 등 총 2569명으로 2011학년도 910명에 비해 2.8배 커졌다. 메가스터디가 운영하는 재수학원 8곳에서 지난해 공부한 5175명 중 절반이 넘는다. 장학금 규모도 전년의 40억6000여만원에서 2.1배 증가했다. 1인당 평균 336만원 수준이다.

장학금 규모는 학생 개개인의 목표달성 정도, 출결률 등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최고 수준인 1년치 등록금(입학금 포함)을 받는 학생은 107명이며, 이 중 1000만 원 이상을 받는 학생도 40명에 이른다. 최고액은 1375만원이다.

전년도에 비해 수능 성적이 많이 올라 장학금을 받은 학생도 있다. 양지 메가스터디기숙학원에서 재수했던 윤철현 학생은 2011학년도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백분위 합산 점수가 186점이었지만 2012학년도 수능에서는 언·수·외 백분위 합산 점수가 101점 오른 287점을 받았다. 정시모집에서 고려대 생명과학계열학부에 최종 합격했다. 윤 학생은 43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됐다.

장학금은 오는 14일부터 각 대학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올해 장학생들이 진학한 대학은 총 124개에 이른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지난 2년간 이 제도를 시행하면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학생들이 도전의식을 갖고 스스로 목표를 달성해 가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라며 “장학생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은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말 1개 학원을 추가로 개원, 올해 총 9개 학원에 7200여 명의 재수생을 교육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