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신한지주에 대해 주가 향배는 신용카드 부문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고은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8263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보다 높았는데, 하이닉스 지분 매각과 맥쿼리 인프라펀드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양호했다"며 "신용카드 규제와 건전성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하면 주가의 향방은 카드에 달렸다"고 밝혔다.

신한지주의 1분기 대출부문별 연체율 추이상으로 신용카드와 가계대출에서 실질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특히 신용카드의 경우 실질 연체율이 2010년 말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직전 분기 대비 1bp 하락한 2.57%를 기록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의 NIM 축소폭(5~13bp) 중 가장 적었다. 최근 예대금리차 축소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로 연간 9조~10조원 규모에 달하는 신한카드채 발행비용이 감소, NIM 하락을 방지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용카드 규제와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올 들어 주가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하회했다는 점과 이후 12개월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인 점을 감안할 때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1분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한다면 2분기부터 대출성장이 재개될 전망이고, NIM이 유지될 경우 순이자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