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 지분 등 모든 것을 다 내놓을 각오가 돼 있습니다. 몇 개월만 시간을 주면 외자유치를 통해 솔로몬저축은행을 살릴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사진)은 2일 밤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감독당국이 지금처럼 잣대를 들이대면 살아남을 저축은행이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눈물을 머금으며 “4000여명 임직원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외자 유치할 시간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영권을 포기하더라도 어떻게든 기업만은 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특히 1100억원 규모 후순위채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3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외국계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담은 경영개선안을 감독당국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감독당국의 자산 평가 방식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뚜렷한 원칙 없는 검사를 통해 3000억원가량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솔로몬저축은행과 솔로몬투자증권, 솔로몬신용정보등의 최대 주주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