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을 논의 중인 국내 대기업이 있습니다. 디자이너에게 자본력이 없으면 옷 자체를 만들 수 없잖아요.”

이나영 한가인 손예진 공효진 씨 등 유명 탤런트들이 즐겨입는 브랜드인 ‘칼 이석태’의 이석태 디자이너(43·사진)는 최근 “대중성과 자금력이 필요한 디자이너와 감성적 디자인이 필요한 대기업이 손을 잡으면 서로 ‘윈 윈’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디자이너는 지난달 초 서울컬렉션 이후 해외 바이어들에게 20만달러(2억3000만원)어치의 제품을 판매했다.

그는 “세컨드 라인은 자금력이 필요한 일”이라며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대기업과 손을 잡으면) 세컨드 라인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디자이너는 또 “이번 서울컬렉션을 본 파리의 유명 홍보·마케팅 대행사가 글로벌 사업을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왔다”며 “이달 중 직접 파리에 가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