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서 기획회의 여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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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업체 바닐라브리즈(대표 한다윗)의 윤경환 디자이너를 비롯한 6명의 게임개발팀은 최근 동해 묵호항의 멋진 펜션에서 기획회의를 열었다. 펜션 1층에서는 캐릭터 디자이너들이 그림을 구상하고 2층에선 기획회의를 했다. 일과가 끝난 저녁에는 인근 횟집에서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새 작품 방향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를 통해 탄생한 게 ‘닌자 스플래시’라는 모바일 게임이다. 한다윗 대표는 “팀이 합의하면 홍대앞도 좋고 대학로도 좋다”며 “팀원들이 원하는 곳에서 회의를 하도록 배려한다”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회의실 밖으로 뛰쳐나가고 있다. 가구·인테리어업체 한샘(회장 최양하)은 강남역이나 명동 인사동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최양하 회장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에 가야 좋아하는 디자인이나 색상, 가격대 등 소비 트렌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길거리를 걷는 젊은이들을 관찰하거나 새로 문을 연 매장 혹은 쇼핑몰을 다니며 이들의 취향을 파악한다.
직결나사 분야에서 약 200건의 특허를 갖고 있는 임정환 명화금속 회장의 아이디어 산실은 낚시터다. 유일한 취미가 낚시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화산업단지 공장 인근 물왕저수지를 주로 찾는다. 물고기를 잡는 게 목적이 아니다. 그의 속주머니에는 200원짜리 작은 수첩과 모나미 153 볼펜이 들어 있다. 이때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수첩에 적는다. 낚시를 통해 생각해낸 제품 중 하나가 ‘블라인드 리벳’이다. 리벳 속에 못이 박혀 있어 리벳을 구멍 속에 밀어넣은 뒤 못을 잡아당기면 자동으로 두 개의 물체를 접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낚시찌의 원리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사장은 주로 자연을 관찰하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가 올 하반기에 내놓을 ‘배지 블렌딩 시스템’은 바닷가의 파도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김 사장은 “바닷가의 파도가 모든 것을 섞는 것을 보고 이를 어떻게 제품에 응용할 수 없을까 생각한 끝에 ‘배지 블렌딩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mg.com
이를 통해 탄생한 게 ‘닌자 스플래시’라는 모바일 게임이다. 한다윗 대표는 “팀이 합의하면 홍대앞도 좋고 대학로도 좋다”며 “팀원들이 원하는 곳에서 회의를 하도록 배려한다”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회의실 밖으로 뛰쳐나가고 있다. 가구·인테리어업체 한샘(회장 최양하)은 강남역이나 명동 인사동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최양하 회장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에 가야 좋아하는 디자인이나 색상, 가격대 등 소비 트렌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길거리를 걷는 젊은이들을 관찰하거나 새로 문을 연 매장 혹은 쇼핑몰을 다니며 이들의 취향을 파악한다.
직결나사 분야에서 약 200건의 특허를 갖고 있는 임정환 명화금속 회장의 아이디어 산실은 낚시터다. 유일한 취미가 낚시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화산업단지 공장 인근 물왕저수지를 주로 찾는다. 물고기를 잡는 게 목적이 아니다. 그의 속주머니에는 200원짜리 작은 수첩과 모나미 153 볼펜이 들어 있다. 이때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수첩에 적는다. 낚시를 통해 생각해낸 제품 중 하나가 ‘블라인드 리벳’이다. 리벳 속에 못이 박혀 있어 리벳을 구멍 속에 밀어넣은 뒤 못을 잡아당기면 자동으로 두 개의 물체를 접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낚시찌의 원리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사장은 주로 자연을 관찰하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가 올 하반기에 내놓을 ‘배지 블렌딩 시스템’은 바닷가의 파도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김 사장은 “바닷가의 파도가 모든 것을 섞는 것을 보고 이를 어떻게 제품에 응용할 수 없을까 생각한 끝에 ‘배지 블렌딩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