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최대 서적 유통업체인 반스앤드노블의 전자책사업 부문에 3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파이어’ 등과 전자책 시장을 둘러싼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CNN머니는 30일 “MS가 미국 최대 서적유통업체 반즈앤드노블의 ‘누크’ 전자책 사업 부문에 3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MS는 이번 투자로 합작회사의 지분 17.6%를 확보하게 됐다. 주식 가치는 17억 달러로 반즈앤드노블의 현재 시가총액인 7억91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이번 발표 이후 반즈앤노블의 주가도 장외 거래에서 13.02달러에서 26.70달러로 두 배 가량 치솟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소폭 올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 합작사는 반스앤드노블의 전자책 단말기이자 태블릿PC인 ‘누크’에 쓰이는 윈도8용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대학교육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MS와 반스앤드노블 간의 전자책 리더기 ‘누크’를 둘러싼 분쟁도 끝내기로 했다.

MS는 지난해 반스앤드노블과 누크의 제조사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며 고소했다. 반스앤드노블은 MS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조회사를 괴롭히고 있다며 맞섰다.

관련 업계에선 MS의 이번 투자로 누크의 사업 기반이 한층 견고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반스앤드노블은 올 초 누크를 분사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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