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파이시티)의 승인 변경 신청에 대한 자문·심사를 담당했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와 관련된 자문 및 심사가 이뤄졌던 2005년과 2008년 당시의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명단을 30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파이시티 시설 변경 관련 자문이 이뤄진 2005년 당시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당시 고려대 교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당시 언론인),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당시 변호사) 등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위원 명단에 포함됐다.

또 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원제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당시 위원이었다.

파이시티 승인 변경 신청에 대한 자문이 이뤄진 2005년 12월7일의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엔 곽승준 위원장을 비롯한 17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2005년 당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었던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 2008년 행정2부시장이었던 최창식 중구청장은 도시계획위원장으로 참석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