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기아차에 대해 "이익창출 능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종전의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9.5%를 달성한데 이어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수정지배지분 순이익 성장률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45.6% 증가한 것 등을 고려할 때 이익 창출 능력이 이전보다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또 K9 출시가 임박했고 하반기 K3 출시로 연말까지 K 시리즈 라인업이 완성되는 등 상품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현대차와 영업이익률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기아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6%와 33.4% 증가한 11조7900억원과 1조1210억원을 달성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성공적인 신차 출시와 상품성 개선에 따른 원가율 하락 등이 주된 요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내달 2일 K9이 출시되고 9월께 포르테 후속 모델인 K3가 출시될 예정인데 기아차의 K 시리즈 라인업은 연말까지 완성될 것"이라며 "K9의 경우 사실상 기아차의 최초 고급세단으로 내수 평균판매단가(ASP) 및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