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안 팔려…속타는 여수엑스포
입장권 안 팔려…속타는 여수엑스포
보름 앞으로 다가온 여수 엑스포 입장권 판매가 목표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여수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입장권 판매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팔린 입장권은 50만장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직위가 목표한 관람객 1080만명의 5%에 불과하고, 예매 목표 300만장에도 못 미치는 수준(16%)이다. 예매 입장권도 현대자동차그룹 20만장, GS칼텍스 4만장 등 기업을 비롯해 부산 광주 등 지방자치단체, 상공회의소 같은 기관이나 단체들이 일괄 구입한 것들이다.

해외 판매도 부진하다. 해외 여행사 등을 통해 팔린 입장권은 4만여장에 그친다. 이들 입장권 중 80%가량인 3만2000여장은 중국에서, 8000장은 일본에서 팔렸다. 조직위가 기대한 목표의 7% 수준이다. 조직위는 당초 여수 엑스포에 중국인 25만명을 비롯해 일본 15만명, 동남아 8만명, 유럽·미주 등에서 7만명 등 모두 55만명의 외국인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었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때 개막 두 달 전에 목표치 2400만장의 93%인 2217만장이 팔린 것과 비교하면 여수 엑스포 입장권 판매는 염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엑스포가 열렸던 2010년을 ‘중국 관광의 해’로 지정, 운영하는 등 범국가적 차원에서 입장권 판매에 나서 엑스포를 성공시킨 것처럼 우리도 범국가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정부와 공동으로 입장권 판매율 제고를 위해 총력 체제에 돌입했다. 우선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판매대행사인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와 함께 외국인 10% 할인 등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