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親朴 권력다툼, 黨 자멸로 가는 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충북 공약실천본부 출범식 참석
원내경선 언론플레이 말아야
김형태·문대성 검증 못해 죄송
원내경선 언론플레이 말아야
김형태·문대성 검증 못해 죄송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들 간 권력 다툼 양상에 대해 “또 한번 잘못하면 우리 당은 자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청주에서 열린 ‘충북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 참석 후 동행한 기자들이 “원내대표를 노렸던 서병수 의원이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하자 “그건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답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이 끝난 지 불과 며칠이 됐다고 절절하게 국민들께 호소했던 마음을 잊고 사실이 아닌 왜곡된 이야기를 지어내 그게 당 안에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게 또 확대, 재생산되고 언론플레이하고 이래서야 당의 모습이 흐트러지고, 갈등과 분열로 가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이면 또 한번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 핵심 인사가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친박계 위주로 내정했고,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등도 이미 낙점돼 있다는 소문이 돌며 파문이 일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해 경고를 던진 것”이라며 “서 의원의 원내대표 불출마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4·11 총선 후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이른바 ‘최재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실세들이 이미 당내 지도부를 내정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박 위원장은 이어 “민생을 챙기기보다는 정쟁이나 다른 것부터 해야겠다면 그때 솔직하게 이야기해야지 총선이 치러질 때는 가만히 있다가 끝나자마자 이런 식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이고 면목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라디오 연설에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데 일부 당선자들의 과거 잘못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있었다”며 김형태·문대성 당선자를 둘러싼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비대위원장 취임 후 대국민 사과는 ‘디도스 파문’ 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위원장은 “저희 당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청주=이태훈/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박 위원장은 이날 청주에서 열린 ‘충북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 참석 후 동행한 기자들이 “원내대표를 노렸던 서병수 의원이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하자 “그건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답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이 끝난 지 불과 며칠이 됐다고 절절하게 국민들께 호소했던 마음을 잊고 사실이 아닌 왜곡된 이야기를 지어내 그게 당 안에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게 또 확대, 재생산되고 언론플레이하고 이래서야 당의 모습이 흐트러지고, 갈등과 분열로 가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이면 또 한번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 핵심 인사가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친박계 위주로 내정했고,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등도 이미 낙점돼 있다는 소문이 돌며 파문이 일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해 경고를 던진 것”이라며 “서 의원의 원내대표 불출마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4·11 총선 후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이른바 ‘최재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실세들이 이미 당내 지도부를 내정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박 위원장은 이어 “민생을 챙기기보다는 정쟁이나 다른 것부터 해야겠다면 그때 솔직하게 이야기해야지 총선이 치러질 때는 가만히 있다가 끝나자마자 이런 식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이고 면목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라디오 연설에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데 일부 당선자들의 과거 잘못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있었다”며 김형태·문대성 당선자를 둘러싼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비대위원장 취임 후 대국민 사과는 ‘디도스 파문’ 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위원장은 “저희 당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청주=이태훈/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