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경기 저점.. 화학·철강·산업재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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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김경환 > 최근 (중국의) 경기지표가 조금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에 발표된 HSBC PMI 지수 4월 속보치가 발표됐다. 49.1정도 예상된다고 나왔다. 지난달 3월 48.3보다는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50 중립선 이하에 있다. 단기적으로 조금 개선된 것은 정책의 완화 효과와 리스타킹 수요 때문이나 아직까지 전반적인 업황은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분명히 지금 계절적인 요인들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고 6개월 연속 50선 밑에 위치하는 것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PMI 지표 두 가지를 시장에서 보고 있다. 중국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지표는 샘플 숫자도 많고 대기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HABC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아 두 지표 간 괴리가 있고 업황 양극화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 위주로 조금 더 안 좋다.
PMI 지수는 월간 지표고 서베이 지표다 보니 전반적인 것을 다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나온 1분기 중국의 GDP를 보면 가장 큰 요인은 펀더멘탈과 정책이다. 정책의 경우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이미 지난 전인대 폐막 이후 성장률 목표 하향조정, 통화량 목표도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구조조정 의지를 내포했다.
두 번째는 투자와 수출의 하락이 지속되고 제조업 위기가 급감하는 가운데 정책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다. 최근 지준율 인하 시기가 계속 연기되고 있고 대규모 정책의 부재가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최근 제기되고 있는 수뇌부의 정치 리스크가 있다. 기존 보시라이 전 당서기의 실각 이후 여러 가지 지도부 교체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레임덕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펀더멘탈 측면에서 1분기 GDP 데이터를 보면 8.1% 성장 중에서 정부와 민간소비의 성장궤도가 6.2%, 투자는 2.7%p 순수출은 -0.8%p 기여했다.
소비부양과 재정지출 효과로 인해 소비는 기여를 다 했지만 투자는 과거 평균 수준인 6%p에서 반토막 난 3%p에 그치면서 역시 투자가 부진했고 순수출 역시 유로존의 수입, 수출 감소로 인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러한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1분기를 뚜렷한 바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구조적인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중국의 GDP 성장 기여를 보면 소비는 50%, 투자는 43%, 수출은 대략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머징 국가 중에서도 소비는 지나치게 낮고 투자의 비중은 지나치게 높다. 중국정부가 지난해부터 투자에 대한 구조조정을 계속 시도하고 있고 반면 소비는 부양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민간소비는 변동성이 굉장히 낮은 반면 투자와 수출은 외부 수요나 정부의지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현재 중국의 투자수출 부분이 부진한 가운데 체감적으로 봤을 때 소비 부양으로 소비가 올라가는 속도보다 투자가 떨어지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업황에 느끼는 체감 속도도 악화가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그래서 결국 투자경기가 언제쯤 바닥 확인을 하느냐가 올해 중국 경기의 바닥확인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중국의 투자구조는 3대 투자가 있다. 전체 투자 중 민간 부동산이 3 분의 1 정도고 정부 SOC 투자가 역시 3분의 1, 그리고 제조업의 설비투자 3분의 1로 보면 된다. 현재 민간 부동산 투자의 경우 2년째 규제를 하면서 개발사의 자금압박 등으로 인해 신규투자가 굉장히 부진하다. 정부 SOC는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지방정부의 재정수입이 감소했고 재정수입 압박 때문에 투자에 크게 못 나서는 상황이다. 제조업 투자 역시 결국에는 수출경기 후행성으로 인해 부진하다.
전반적인 3대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 놓여 있고 향후 투자경기의 반전포인트는 2가지다. 역시 정부투자 효과가 언제부터 나오느냐다. 일단 2분기부터 정부투자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정부 SOC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시그널들이 조금 개선되고 있다. 역시 기대하는 보장성 주택이나 철도 관련 투자들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3월 SOC 투자의 반등과 중앙정부의 예산집행이 2, 3월에 빠르게 진행되면서 정부투자의 시그널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첫 번째 포인트다.
두 번째는 부동산 가격의 바닥이 언제인지 확인해야 한다. 부동산 규제는 2010년 4월부터 2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금융규제 먼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3월 중국 신규대출에서 반영됐듯 주택담보 대출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정부 입장에서도 규제의 큰 틀 자체는 10월 전까지 바꾸기 어렵지만 실수요까지는 죽이지 말자는 형태로 규제 정책을 완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2분기부터 조금씩 구매제한 조치나 금융규제가 풀리면서 투자경기가 6, 7월 중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중국의 뚜렷한 경기의 바닥 확인 시점을 6, 7월로 본다. 결국 2분기라고 보면 된다. 성장률이 추가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바닥은 2분기에 맞춰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 투자관련 소재나 산업재가 부진한 상황에서 소비 관련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면서 진퇴양난이다.
4월까지는 중국의 월간 지표가 부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6, 7월 중국의 투자경기 바닥확인을 염두에 두고 5월부터는 소비주에서 투자주로 관심을 이동할 필요가 있다. 화학이나 철강, 산업재 같은 투자 관련주에 대한 바톤피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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