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2000년 실시된 의약분업, 그리고 올 4월 약값 전격 인하에 이르기까지 제약 업계에는 바람 잘 날 없었다. 그러나 2006년 첫 등장한 대흥약품(주)(대표 조인구)은 영업개시 후 3년 만에 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흥약품(주)의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놀랍다. 설립 후 3년 만에 100억원 달성과 함께, 지역 내 명의처(수술 전문 병원)와 대형 약국 등의 거래처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명의처는 기존 거래처들과의 관계가 워낙 탄탄해 새로 연결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주목할 만한 일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라! 그리고 계획을 실천하여 목표를 달성하라!’ 이것은 이 회사 조인구 대표가 늘 강조하는 문구다. 어려운 시기에 업계에 뛰어들었지만 짧은 시간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에 몸담으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했던 덕분이다.

또한 진료는 의사가, 조제는 약사가 하듯이 약에 대한 관리는 담당자인 약품회사가 맡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입고에서부터 최종 처방에 이르는 모든 것을 관리한다. 이것은 거래보다는 고객으로부터의 신뢰를 우선시하는 대흥약품(주)의 경영철학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다니고 싶어하는 회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 더불어 발전하는 회사’라는 비전 아래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외부교육에 또한 힘쓰고 있다.

조 대표는 “현재 110억원 정도의 매출을 2년 안에 150억원으로 끌어올려 상위 10% 이내에 들고, 지역 내 최고의 유통 및 도매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매출뿐만 아니라 병원의 모든 의약품을 완벽하게 세팅해 전문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운 대흥약품(주)의 최종 목표는 제약회사로서 성장하는 것.

다른 분야로 곁눈질하지 않고 한 우물만 팠던 조 대표는 Mainbiz에서 경영혁신형 기업 인증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으로 그 끈기를 인정받았다. 올 5월 말 사옥 이전 예정에 있으며, 어려운 시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거래처 확보와 기존 거래처 관리’라는 기본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직원들과 함께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