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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해석유(대표 손성근, www.seohaepetro.co.kr)는 1998년 다소 생소한 분야인 유창(선박 연료유 저장탱크)청소업계에 뛰어들어, 현재는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다. 유창을 청소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안전’이다. 직원들은 항상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할 뿐만 아니라 선박의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서는 신속함과 정확함까지 겸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다. 작업 대상 선박까지의 왕복거리가 하루 이상이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고 새벽에 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그 모든 어려움을 성실로 이겨냈다. 손성근 대표는 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늘 강조한다. 서로에게 정직할 것, 스스로 도덕적인 사회규범을 실천할 것,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윤리적인 측면에 더욱더 신경을 쓰는 이유는 주로 선박연료유를 다루기에 부주의로 인해 자칫 태안기름유출사고와 같은 해양오염 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설립 당시 1인 기업으로 업계에 뛰어들었던 손 대표는 승선생활의 경험(현대상선 선장)을 토대로 회사를 14년의 무사고를 자랑하는 유창청소 부문 선도 기업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군산에 제2사무실을 개설했고 5월엔 동해에 제3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태안원유유출 사고 당시에는 600여명의 임직원을 동원한 조속한 초동조치를 펼쳐 3일 만에 사고선박의 청소작업을 완료함으로써 최고기업으로 그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우리의 임무는 사명감을 갖고 직원들이 다 함께 열심히 일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거대한 해일처럼 다가오는 중국 업체에 경쟁력면에서 앞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타 업체와 상생하고 우리나라 유창청소 업계를 계속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계획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