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난달 수출실적이 6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월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반면 경북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감소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내놓은 ‘3월 지역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작년 같은달보다 14.5% 증가한 6억2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월수출액을 달성했던 전월 5억9100만 달러를 다시 경신했다.

하지만 경북은 전년 동월대비 2% 감소한 41억1천100만 달러로, 지난 1월 10.7% 감소, 2월 3.8% 증가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품목 및 국가별로는 대구는 합성수지(448.3%), 기타 중전기기(322.9%), 기타 조명기기(54.5%) 등이 베트남 및 러시아 등지로 큰 폭 증가했고,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미국 수출도 56.0%나 늘었다.

다만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미국(17.3%)·중국(8.8%)시장 수출이 줄면서 전년 동월대비 5.5% 감소했다.

경북은 무선전화기(16.3%)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북미(15.4%)·유럽(12.4%)지역 수출 감소도 계속되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따른 지역 수입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대구는 17.8% 증가한 3억6700만 달러, 경북은 2009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인 13.5% 감소한 17억42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대구 2억5600만 달러, 경북 23억6900만 달러 등 총 26억2500만 달러의 흑자달성으로, 전국 무역수지 흑자규모인 24억47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무역협회 이동복 대경본부장은 “대구·경북의 무역수지가 흑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달 지역 수출은 혼조세를 보였다”며 “업계별 FTA 발효에 따른 시장 다변화 등 수출전략 점검과 함께 3월 발효된 한미 FTA 효과도 지역 수혜업종 중심으로 품목별 모니터링을 통해 활용도롤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