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4일 OCI머티리얼즈에 대해 "성장성과 수익 경쟁력이 지속될 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11만2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35.7% 내려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최지수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 전방산업의 업황회복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최근 매출 성장과 수익 경쟁력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 일정 기간 동안의 주가 프리미엄 등에 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OCI머티리얼즈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와 32% 줄어든 679억원과 16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05억원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매출액과 이익 모두 전분기와 시장 기대치 대비 크게 미달하는 수준인데 이는 태양광 업황 둔화와 신규 경쟁사 진입에 따른 SIH4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진행된 판가 하락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분기 실적 기준으로 30% 미만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17분기 만에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NF3는 1분기에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부터 개선 추세로 전환이 예상된다"며 "반면에 태양광용 매출 비중이 30%에 이르는 SIH4은 태양광 업황 둔화로 인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해 당분간 경영 실적의 큰 폭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선 그간 프리미엄 부여 요인이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검증이 본격화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OCI머티리얼즈의 주가가 예전과 같은 강한 흐름을 보이기 위해선 주력 제품인 NF3, SIH4 및 신규 제품인 LIPF6를 통한 매출 성장 달성이 가시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