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석 스마트코리아 대표 "부산에 스마트 전시장 열고 올해 200대 이상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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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트렌드
“최근 스마트를 찾는 고객이 2~3배 늘었습니다.”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2인승 초소형 수입차 ‘스마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 공식 수입업체 스마트코리아의 이인석 대표(사진)는 “겨울철 비수기에도 한 달에 10대 이상 주문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스마트는 1998년 메르세데스 벤츠가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와 함께 개발한 경차 브랜드다. 국내에는 2008년 스마트코리아가 설립된 이후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배기량 1000㏄ 미만, 800㎏대 초경량 자동차로 가격은 2290만~2890만원이다. 국산 중형차와 맞먹는 가격에도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70여대를 판매했습니다. 처음 스마트를 들여올 때보다 2배 이상 증가했죠. 1년 전만 해도 ‘저 차는 뭐야?’하고 호기심으로 보던 사람들이 이제 차를 알아볼 정도가 됐어요.”
주요 고객은 30대 자영업자와 전문직 종사자다. “스마트라는 이름은 스와치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머릿글자에 예술작품이라는 뜻의 ‘아트(ART)’를 붙인 것입니다. 이름처럼 디자인이 독특하다 보니 개성을 중시하는 연예인, 디자이너 등 예술계통 종사자, 프리랜서가 구매층의 80%를 차지합니다. 탤런트 권은아 씨, 가수 장우혁 윤민수 씨 등이 스마트 고객으로 잘 알려져 있죠.”
최근에는 일반 직장인뿐만 아니라 20대 젊은층, 40대 주부까지로 구매층이 넓어졌다. “그동안 경제력을 갖춘 사람들이 세컨드카로 주로 구입했는데 요즘은 실용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었어요. 연비가 좋고 주차하기 쉬운 데다 각종 세금과 통행료 면제 등 경차 혜택 덕분에 조금씩 입소문을 탔죠. 디젤의 경우 표준연비가 ℓ당 30.3㎞에 이릅니다. 기름값이 부담스러운 독신자들에겐 안성맞춤이죠.”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도 인기다. “스마트 포투 쿠페의 경우 기아차의 모닝 1.0 가솔린 2인승 모델과 비교하면 무게는 50㎏ 이상 가볍고 최고 출력은 2마력 높아요. 후륜구동이어서 운전하는 재미도 쏠쏠하죠.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와서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대표는 하반기 부산에 전시장을 열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매고객의 30%가 지방 거주자입니다. 부산에서 선적차량을 바로 판매하면 물류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겁니다. 올해는 부산지점 판매량까지 합쳐 200대를 파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