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최근 국유화를 선언한 YPF와의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간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 국유화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모양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훌리오 데 비도 아르헨티나 기획장관이 에디슨 호바오 브라질 에너지 장관 및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포스테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 위해 브라질로 떠났다고 22일 보도했다.

최근 아르헨티나는 자국에 진출한 스페인 석유회사들에 대한 국유화를 강행하면서 스페인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석유회사 렙솔이 아르헨티나 내 자회사인 YPF에 확보한 지분 51%를 국유화한다고 선언하고 관련 법안을 25일 상원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 관련 법안을 잇따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당이 의회를 장악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호바오 브라질 에너지 장관은 아르헨티나 내 석유정제 및 판매부문을 처분한 페트로브라스가 올해 산유 부문에 5억 달러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