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회사인 인민망(www.people.com.cn)이 주가수익비율(PER) 46배에 달하는 공모가로 13억8000만위안(25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국영 언론사의 첫 기업공개(IPO)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신화통신의 온라인 뉴스업체 등도 조만간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2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인민망은 지난 19일 IPO를 통해 전체 주식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910만주를 주당 20위안에 매각했다. 인민망의 공모가밴드는 20~22.5위안이었다. 실제 공모가는 가장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지만 PER이 상하이증시 평균인 14.6배의 3배가 넘는 46.1배나 됐다. 이에 따라 인민망의 시가총액은 8억7600만달러(1조원)로 뉴욕타임스의 9억43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인민망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모바일 서비스 확충, 기술 개선, 취재망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민망의 구체적인 상장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