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금마면의 한 마을 상수도내 독극물 투입사건과 관련, 21일 마을주민에 대한 건강진단과 도내 간이상수도 물탱크에 대한 일제 점검이 진행됐다.

충남도와 홍성군에 따르면 독극물이 녹아있던 상수도를 이용하는 마을 주민 117가구 230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홍성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주민들은 소변과 혈액검사, X레이 촬영 등을 했으며 결과는 1주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상수도에서 독극물이 발견된 전날에 마을주민 3명이 이상을 호소했으나 검진결과 피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귀가했다.

주민들에게 이상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홍성의료원 의료진이 비상 대기하고 있다.

충남도는 22일까지 예정으로 도내 전 시·군의 간이상수도 물탱크 관리실태를 긴급 점검하고 있다.

홍성군내 간이상수도 물탱크에 대해서는 전날 일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독극물 발견 등 특이사항은 추가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마을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지 않도록 전날부터 가구당 2ℓ짜리 생수를 9병씩 지원하고 소방차 2대를 상주시켜 생활용수도 공급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물의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집수장의 울타리와 시건장치가 부서져 있는 것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마을 상수도는 홍성군이 1979년에 설치해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물탱크는 30t 규모이다.

20일 오전 10시30분께 홍성군 금마면의 한 마을 집수장 상수도 물탱크 안에서 농약병 3개와 살충제 3봉지가 개봉된 상태로 놓여 있는 것을 청소 업체 직원 최모(3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홍성연합뉴스) 신현태 기자 s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