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코스피지수가 점차 상승세로 방향성을 전환할 전망이라며 2000선 전후에선 저점 매수 관점에서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달간 1980~2060 구간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다가 지난 9일 이후 2000선을 전후로 좁은 박스권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유럽 재정우려 완화, 미국기업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및 경기 회복 기대가 반영되며 증시가 점차 위쪽으로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증시 발목을 잡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의 경우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IMF 연차총회 등으로 유럽 국가 채무와 관련된 우려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기금 확대 가능성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진단이다.

또한 IMF가 발간한 세계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의 재정적자 추이는 해가 갈수록 감소할 전망이라고 곽 연구원은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각국 정부가 재정 악화를 인식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긴축에 나섰다는 점은 문제 인식과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따라서 코스피지수 2000선 부근에선 저점 매수 관점을 견지하고, 실적 기대가 높은 IT, 자동차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