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04.19 07:42
수정2012.04.19 07:42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이제 1분기가 끝났다. 국제통화기금에서 세계 경제성장 전망률을 소폭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주요 예측 기관들도 세계경제뿐만 아니라 각국의 경제성장 전망률을 소폭 조정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계속해서 하향 조정하다가 소폭이지만 상향 조정한 데 대해 많은 의미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며칠 전 국제통화기금이 세계 경제성장 전망률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어떤 내용 때문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최근 예측기관들이 경기의 예측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미국의 FRB만 하더라도 반기 전망에서 분기 전망으로 바뀌었다. 예측기관의 예측시점이 3개월 내지 2개월로 짧아졌다. 그만큼 세계경제 여건이 종전과 달리 신속하게 변하는 상태에서 그때그때 예측기관이 반영하는 시점이 짧아진 것이다.
IMF도 1월에 전망했다. 전망보고서는 IMF, IBRD 춘계 연차총회를 앞둔 시점에서 발표된다. 대체로 1분기에 세계경제 흐름을 반영해 수정한다. 그리고 세계경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는 것은 1분기에 생각보다 세계경제 여건이 괜찮았다는 것을 반영한다. 1분기에 무엇이 좋아졌는지 보면 가장 세계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유럽의 위기가 당초의 예상보다는 순조로웠다. 연초의 전망보다는 순조로웠던 이야기다. 일단 숨통이 트일 만큼 유럽위기가 진정됐다는 것이 이번에 세계경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배경이다.
인베스트뱅크가 3월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런 것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IMF의 이번 성장률이 올해 0.2%p, 내년에 0.1%p 소폭 상향 조정됐다.
정책 노력이 가장 컸다. 국내증권사들이 증시를 비교적 신중하게 또 일부에서는 비관적으로 봤던 것과 달리 올해 증시나 경제를 읽을 때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이 예정되어 있는 선거를 잘 봐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최근 선거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국민들의 선거 표심을 결정할 때는 경제고통지수를 봐야 한다. 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일자리 창출을 하는 것은 경제비용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과제다. 그러다 보니 올해 세계 각국들이 돈을 풀어낼 수밖에 없고 이 돈의 향방에 대해 증시 안정하고 일정 부분의 부의 효과에서 소비가 받쳐준 측면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린 배경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진국들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한다. 유럽은 1차에 700조원과 2차에 700조원을, 일본도 2월에 우리 돈으로 170조 원 정도 풀어냈던 것이 결과적으로 세계경제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1분기에는 중국을 비롯 인도 등 브릭스 국가들이 금리를 많이 내렸다. 물론 중국은 금리를 내리지 않고 지급준비율을 내렸지만 금리인하에 따라 증시를 비롯 금융시장이 안정된 것이 이번 예측기관들이 1분기가 끝난 후 1분기의 여건을 반영한 올해 성장률과 내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배경이다.
앵커 > 국가별로는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궁금하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소폭 상향 조정 되더라도 국가별로는 성장률 편차가 심할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예측기관들이 수정 전망한 내용을 보면 선진국은 차별화가 상당히 강하고 신흥국들은 동반 경기가 둔화되는 쪽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각도에서 선진국인 미국경제에 대해 IMF는 비교적 괜찮은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 2% 증가에서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3%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헷갈릴 것이다. IMF가 내년 미국의 잠재성장률에 육박할 정도로 미국 경제성장을 좋게 전망했지만 모건 스탠리는 내년 경기침체가 온다고 했다. 누구 이야기를 믿어야 할까.
모건 스탠리가 왜 경기침체가 온다고 전망했는지 그 원인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건 스탠리는 전제조건이 있다. 내년 전반적으로 미국경제가 정책적인 요인으로 인해 재정지출 부분에 세금증가 문제가 없다면 지금의 미국경제 성장세는 지속된다. 그러나 대선이 끝나고 난 이후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결국 국민들의 조세저항이 강한 세금문제에 굉장히 큰 부담을 느낄 것이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는 어떤 사람이 정권을 잡든 재정적자 문제를 정책의 우선순위에 추진하면 그만큼 투자승수효과가 강한 부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차원에서 모건 스탠리는 사전에 정책 조율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항상 경기침체의 예측 결과를 보면 안 된다. 매스컴에서 보면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무엇이든 예측 모델을 설정할 때는 가정이 있다. 그 가정을 잘 보고 예측치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언급해야 헷갈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예측기관들은 미국경제의 성장률이 비교적 순조롭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높은 3%에 근접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유럽과 일본의 경기침체는 지속된다. 그러나 통계기법 상 베이스 팩터가 있다. 작년 하반기 유럽이나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올해 현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하반기 성장률은 높게 나올 것이다. 분모가 작년에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반영한 것이 IMF가 전망치를 끌어올린 배경이다.
여기에 신흥국 경기는 둔화되지만 경착륙 보다는 연착륙에 달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세계경제 성장률이 의외다 싶을 만큼 소폭 상향 조정됐다.
앵커 > 이번에 IMF가 조정한 수치를 확인해보자. 세계경제 성장률 올해를 3.5%, 내년 4.1%로 조정했다. 어떤 수준으로 볼 수 있을까.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세계경제 성장률 수준을 평가할 때 보통 GDP 갭으로 많이 평가한다. GDP 갭이란 IMF 예측치인 실제성장률과 그 국가의 능력 가능한 성장률인 잠재성장률을 가지고 계산한다. 실제성장률에 잠재성장률을 뺀 것이 GDP 갭이다. GDP 갭이 플러스가 나올 때는 인플레 갭, 경기가 과열됐다고 표시하고 이것이 마이너스가 되면 디플레 갭, 능력보다 경기가 침체됐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률 3.5%, 4.1%로 이야기하면 그것이 도대체 어떤 수준인지 혼란스럽다. 이런 평가 기준이 되는 세계경제 잠재성장률 수준을 위기과정에서 정확히 측정할 수는 없다. 조금 더 시스템이 정비되고 세계 각국의 성장 궤도가 안정적인 정도가 되어야 잠재, 능력가능 성장률을 추정할 수 있다. 대체로 지금 상태에서 3.4~4% 정도를 추정하고 있다.
올해나 내년 성장률은 소폭의 인플레 갭이 발생한 만큼 비교적 괜찮은 성장률이라고 보면 된다. 성장률 수준 자체에도 큰 문제가 없고 또 한 가지는 올해 3.5%에 비해 내년 4.1% 예측대로 가면 경기에서 보면 박 장관이 언급한7 올해 1분기 저점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국면에 들어간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성장률도 기대되기 때문에 대외환경에 많이 의존하는 입장에서는 우리도 올해 상반기 1분기 저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치가 나올 것이다.
앵커 > 세계경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그러면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조기 출구전략이 시행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추진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하반기의 출구전략 이야기는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빨리 나올 것이다. 이미 미국의 고용문제를 들어 욕조 모델이나 비이커 이론에 따라 세계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출구전략을 서둘러 금리인상을 해야 된다 아니면 기존의 경기부양 기조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된다는 논란이 있는 자체는 이번 IMF의 전망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경제회복이 탄력적이면 그동안 뿌렸던 돈이 어떻게 될 것이냐.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진다면 물가가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결국 조기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계경제 성장률 3.5~4.1%는 고용문제를 해결할 때는 여전히 부진하다면 계속 경기부양 기조로 갈 수밖에 없다. 하반기 이후에는 조기 출구전략 여부와 관계없이 출구전략 이야기가 상당히 증시에서 화두가 될 것이다. 이런 각도에서 보면 역시 미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
조만간 미 연준 회의가 있다. 일단 고용문제를 둘러싼 성급한 출구전략 이야기가 화두가 되고 있지만 대공황의 전문가인 버냉키 의장 입장에서는 일단 2014년까지 지금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연준 회의에서는 논란이 많이 될 것이다. 현 기준금리 수준인 0~0.25%를 과연 유지할 것이냐, 올릴 것이냐의 논란은 많을 것이다. 의사록에서 보면 항상 일치된 견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종전에 비해 반대입장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금 상태에서는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현 금리수준이 유지될 것이다.
앵커 > 세계경제 성장률이 소폭 상향 조정된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복병이 될 수 있는 변수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위험요소가 무엇이 있는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그동안 지적됐던 내용이다. 미국은 조기 금리인상 문제, 벌써 올해 하반기 금리인상을 점치는 IB 기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것이 미국경제 입장에서 상당 부분 시사점을 던져준다. 하반기에는 가장 화두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일본이다. 엔고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좀비 국면의 우려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제기되는 상태에서 지금의 노다 정부가 과연 마지막까지 집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국민의 지지도가 28%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보면 사실 하반기에는 노다 정부의 조기 하야 문제까지 검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일본경제가 문제가 될 것이다.
유럽도 마찬가지로 내부적 문제점이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재정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통합만 가지고 이끌 수는 없다. 언제든지 복병요인이 있다. 신흥국 경착륙 소지도 있다.
이런 각도에서 한국경제 문제에 대해 잠시 보자. 가장 궁금한 사항이 이번 IMF에 보면 작년 4%가 3.5%로 떨어졌다. 물론 1월 전망에 비하면 같지만 작년보다는 떨어졌다. 성장률이 둔화된 것을 박장관이 받아들여 지난번에 1분기가 저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성장률은 떨어지는데 왜 한국경제가 1분기부터 저점에서 회복국면에 들어갈까. 무슨 이야기냐고 하는 사람이 많다.
성장률은 지난해 9월 전망에 비해 0.5%p,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경기가 회복국면에 놓여있다는 것은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것은 경기 순환적인 측면에서 1분기가 저점이라고 해도 한국경제의 회복모습은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완만하게 회복되는 나이키 커브론이라는 시각이 있다.
완만하게 회복된다고 해도 전체적인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본다. 전체성장률은 낮다고 해도 경기순환 상에서는 1분기 저점으로 경기가 나이키 커브로 완만하게 회복된다. 그러면 투자 입장에서는 어떤가. 성장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언제를 터닝 포인트로 끌고 갈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한국경제 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할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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