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로 매물 많아…한국, 자원메이저 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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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보고서
"철강·전자 글로벌 기업 역량…자원개발에 집중해야"
"철강·전자 글로벌 기업 역량…자원개발에 집중해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우수한 자원기업이 매물로 나오는 현 상황이 자원 메이저로 부상하는 최적의 시점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글로벌 자원개발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기업의 대형화와 과감한 위험 감수 등 3대 실천 전략을 제안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한국도 가능하다, 글로벌 자원 메이저’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글로벌 자원 메이저를 육성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100대 기업 중 자원 관련 기업은 2005년 15개에서 2011년 24개로 증가했다. 엑슨모빌 BHP빌리턴 등 전통적인 영미계 자원개발 기업뿐 아니라 중국 브라질 러시아 스위스 이탈리아 등 신흥국과 유럽의 신 자원기업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 급부상하고 있다.
박환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석유 철광석 구리 등 자원 소비 대국이지만 자원개발 기업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수준에 비해 크게 취약하다”며 “자원 보유국의 자원 민족주의가 강해짐에 따라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자원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자원개발업계는 영미계의 자원 메이저 기업과 중국 등 신흥국 기업, 일본의 종합상사, 후발 유럽 기업 등이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후발주자인 신흥국과 일본·유럽 기업들은 각자 자국 상황에 맞는 독특한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새로운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은 자체 부존자원과 거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는 무역 및 중개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도약 중이며, 유럽 기업들은 자원은 있으나 가난한 나라의 국영기업을 육성한 후 민영화해 커가고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철강 전자 중화학 기업의 역량을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공기업과 민간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자원 개발부터 가공, 판매까지 일관 구조를 갖춘 자원 전문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형 자원 메이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본 종합상사와 유럽 후발 메이저 모델을 혼합한 전략을 구사할 것을 조언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3대 실천 전략으로 “우선 탐사 개발 역량을 결집, 지역 거점을 확보해 지역 내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인력 기술 전략 등 소프트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위험 감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한국도 가능하다, 글로벌 자원 메이저’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글로벌 자원 메이저를 육성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100대 기업 중 자원 관련 기업은 2005년 15개에서 2011년 24개로 증가했다. 엑슨모빌 BHP빌리턴 등 전통적인 영미계 자원개발 기업뿐 아니라 중국 브라질 러시아 스위스 이탈리아 등 신흥국과 유럽의 신 자원기업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 급부상하고 있다.
박환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석유 철광석 구리 등 자원 소비 대국이지만 자원개발 기업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수준에 비해 크게 취약하다”며 “자원 보유국의 자원 민족주의가 강해짐에 따라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자원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자원개발업계는 영미계의 자원 메이저 기업과 중국 등 신흥국 기업, 일본의 종합상사, 후발 유럽 기업 등이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후발주자인 신흥국과 일본·유럽 기업들은 각자 자국 상황에 맞는 독특한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새로운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은 자체 부존자원과 거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는 무역 및 중개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도약 중이며, 유럽 기업들은 자원은 있으나 가난한 나라의 국영기업을 육성한 후 민영화해 커가고 있다.
박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철강 전자 중화학 기업의 역량을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공기업과 민간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자원 개발부터 가공, 판매까지 일관 구조를 갖춘 자원 전문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형 자원 메이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본 종합상사와 유럽 후발 메이저 모델을 혼합한 전략을 구사할 것을 조언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3대 실천 전략으로 “우선 탐사 개발 역량을 결집, 지역 거점을 확보해 지역 내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인력 기술 전략 등 소프트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위험 감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