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CFO 리포트] (7) 졸업생 1만7000명…재무라인 필수 코스 'LG경리대학' 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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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학위 없는 단기 과정이지만 3단계 코스로 전문가 육성
학위 없는 단기 과정이지만 3단계 코스로 전문가 육성
LG그룹 재무조직 내 최대 인맥은 어디일까.
한때 끗발 날리던 그룹 구조조정본부 출신도 아니다. 상당수 LG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나온 서울대 경영대 학맥도 이 라인 앞에선 맥을 못춘다.
이 조직은 설립된 지 10년이 넘었을 정도로 내력이 짧지 않다. 벌써 1만7000여명이 이 조직에서 배출됐다. 게다가 졸업자 대부분이 CFO 조직에 몸담았거나 일하고 있다.
LG CFO들의 필수 이수코스가 된 ‘LG 경리대학’ 얘기다. LG 경리대학은 재무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재무 관련 사내대학이다. 점차 전문화하고 글로벌화하는 재무 인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워졌다.
설립 취지에 맞게 그룹 내 간판급 CFO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조석제 LG화학 사장과 정도현 LG전자 부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이 이 곳 출신이다.
LG 경리대학의 1회 교육 기간은 1~3주다. 단기 교육으로 이뤄져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공인한 2년제나 4년제 대학과는 다르다. 때문에 학위는 없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는 게 이 과정을 이수한 임직원들의 전언이다.
1개 과정 교육기간은 길어야 3주지만 총 3단계 과정으로 이뤄진다. 1단계라고 할 수 있는 ‘기초과정’에서는 회계와 재무의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게 된다. 2단계 ‘전문과정’은 회계, 경영기획, 금융 등 전문 지식을 익히고 응용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3단계 ‘전략과정’은 해외 유수 경영대학원에 파견해 전략적으로 키울 만한 전문가로 육성하는 게 골자다.3개 과정이 총 10개 강좌로 이뤄지며 과정별로 1년에 1~3주 교육이 15회가량 개설돼 있다.
2002년부터는 계열사별로 차세대 CFO를 육성하기 위해 과장급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해외 유수 경영대학원에 파견하는 글로벌 CFO양성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70명가량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CFO를 배출하는 곳인 만큼 경리대학이라는 학교 명칭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LG경리대학 외에 LG MBA도 재무 인력들이 거치는 교육 코스 중 하나다. 2006년 E-MAB와 테크노 MBA 등으로 나누어 운영하던 사내 MBA를 통합해 만들었다. 매년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90명의 임직원이 2년 동안 교육을 이수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한때 끗발 날리던 그룹 구조조정본부 출신도 아니다. 상당수 LG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나온 서울대 경영대 학맥도 이 라인 앞에선 맥을 못춘다.
이 조직은 설립된 지 10년이 넘었을 정도로 내력이 짧지 않다. 벌써 1만7000여명이 이 조직에서 배출됐다. 게다가 졸업자 대부분이 CFO 조직에 몸담았거나 일하고 있다.
LG CFO들의 필수 이수코스가 된 ‘LG 경리대학’ 얘기다. LG 경리대학은 재무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재무 관련 사내대학이다. 점차 전문화하고 글로벌화하는 재무 인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워졌다.
설립 취지에 맞게 그룹 내 간판급 CFO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조석제 LG화학 사장과 정도현 LG전자 부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이 이 곳 출신이다.
LG 경리대학의 1회 교육 기간은 1~3주다. 단기 교육으로 이뤄져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공인한 2년제나 4년제 대학과는 다르다. 때문에 학위는 없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는 게 이 과정을 이수한 임직원들의 전언이다.
1개 과정 교육기간은 길어야 3주지만 총 3단계 과정으로 이뤄진다. 1단계라고 할 수 있는 ‘기초과정’에서는 회계와 재무의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게 된다. 2단계 ‘전문과정’은 회계, 경영기획, 금융 등 전문 지식을 익히고 응용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3단계 ‘전략과정’은 해외 유수 경영대학원에 파견해 전략적으로 키울 만한 전문가로 육성하는 게 골자다.3개 과정이 총 10개 강좌로 이뤄지며 과정별로 1년에 1~3주 교육이 15회가량 개설돼 있다.
2002년부터는 계열사별로 차세대 CFO를 육성하기 위해 과장급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해외 유수 경영대학원에 파견하는 글로벌 CFO양성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70명가량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CFO를 배출하는 곳인 만큼 경리대학이라는 학교 명칭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LG경리대학 외에 LG MBA도 재무 인력들이 거치는 교육 코스 중 하나다. 2006년 E-MAB와 테크노 MBA 등으로 나누어 운영하던 사내 MBA를 통합해 만들었다. 매년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90명의 임직원이 2년 동안 교육을 이수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