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관련주가 글로벌 상위 업체 구조 조정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산업내 공급 과잉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9시6분 현재 OCI는 전날 보다 4.19% 오른 2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오성엘에스티(4.02%), 넥솔론(3.26%), 웅진에너지(3.12%) 등이 동반 강세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최대 박막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전날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며 "독일 560MW 공장을 연말까지 폐쇄하고 4월부터 말레이지아의 4개라인(144MW)을 가동 중단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2011년말 기준 퍼스트솔라의 생산능력이 약 2520MW였다"며 "이번 계획은 캐파 기준으로는 약 28%, 인력기준으로는 30%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독일의 Q-Cell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데다 글로벌 2위의 잉곳·웨이퍼 업체인 중국의 LDK도 3년 이하의 입사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인원감축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썬파워(SunPower)도 이번주 125MW의 필리핀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 글로벌 상위업체들의 연이은 구조조정 계획 발표는 태양광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인 공급과잉을 개선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밸류체인별 제품 가격이 급락한 현 시점에는 원재료를 외부에서 구매하는 것이 원가절감 차원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밸류체인별로 전문화된 업체들이 경쟁에서 유리한 구도"라며 "OCI와 MEMC 등의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했다.

그는 또 "잉곳·웨이퍼, 셀·모듈 등으로 전문화된 사업구조를 가진 국내의 넥솔론, 웅진에너지, 신성솔라에너지도 경쟁력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들은 향후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현재의 장부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