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유경선 하이마트서 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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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안 곧 제출
▶마켓인사이트 4월 17일 오후 6시15분 보도
대주주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하이마트가 선종구 회장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일선 퇴진으로 극적 돌파구를 찾게 됐다.
한국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17일 “유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선 회장도 하이마트 경영에 나서지 않을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마트가 사외이사인 엄영호 연세대 경영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경영 투명성 및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곧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거래정지된 하이마트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거래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하이마트는 현재로선 대주주 횡령 등의 혐의를 빼고는 별다른 상장폐지 사유가 없다”며 “대주주 2명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하는 등 용퇴한다면 개인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빨리 거래를 재개시켜야 한다는 게 거래소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최대 15일 거래정지 후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선 회장을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끼치고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하이마트 매각 입찰 과정에서 선 회장과 이면계약을 맺은 유 회장도 배임 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손성태/유승호/김유미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