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총선과 대선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까지 이화공영 등 대운하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등하며 수십 배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주요 테마주로는 건설주들이 있다. ‘서민 주택구입자금 10%로 내집 마련’ 공약은 건설주에 수혜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다. 철강업종도 유심히 봐야 한다. 또 선진농어업정책, 친환경 고품질 농업확대 지원 정책 등이 글로벌 곡물가 상승과 맞물린다면 효성오앤비, 농우바이오, 팜스토리한냉과 같은 곡물테마주들의 강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 출산장려 및 고용촉진을 위한 지원을 약속한 만큼 저출산 관련주인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세운메디칼, 바이오스페이스, 휴비츠와 같은 건강복지 관련주들의 오름세도 기대해볼 만하다.
민주당 관련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 이번 총선 특징 중 하나는 수도권의 민주당 압승이다. 여야 간 팽팽한 대립구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민주당의 패배가 문 고문의 패배인 것처럼 인식되며 문재인 테마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하지만 투매양상이 일단락되고 어느 정도 진정되면 또 한번 오름세를 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대표적 공약으로는 생애주기별 7대 질환에 대한 무료검진 및 국가관리가 있다. 노년기 관절염, 치매, 백내장 검진 지원 및 치료비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치매 관련주인 모나리자, 안과검진기 생산업체인 휴비츠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장애인 건강관리체계 확립 등과 관련, 특장차 생산업체인 오텍도 눈여겨봐야 한다. 민주당은 주 5일제(주간 40시간제) 시행 확대, 총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항공주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관련주다.
올해 증시에서 가장 큰 화두는 대선 관련주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이들 종목은 당장의 실적이나 성장성에 기반하기보다는 기대심리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
박영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