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광채가…숨은 '보석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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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올 한 해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 가운데 하나다. 4·11 총선을 전후로 주식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던 ‘정치 바람’은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수많은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가 유력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과 그들이 쏟아낸 한마디 한마디에 춤을 추게 될 것이란 얘기다. 야당의 승리가 점쳐지던 총선 하루 전날 우리들제약 등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총선에서 기대 밖의 결과가 나오자 다음날 하한가로 곤두박질친 것과 비슷한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는 실적보다는 ‘A회사 오너가 유력 정치인 B와 친분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상승한 만큼 별다른 이유 없이 한순간에 폭락할 위험성이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타이밍만 잘 맞추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 정치 테마주에 손을 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목을 선택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따질 수 있는 지표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PER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2009년보다도 낮거나 PBR이 1배 미만(현 주가의 총액이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인 종목은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어닝 시즌(실적발표 기간)이 도래한 만큼 PER과 PBR이 낮으면서 영업이익이 증가세인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