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월을 잡아라.'

총선으로 미뤄졌던 분양이 4월 마지막 주에 쏟아질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총선을 피하면서도 4월 전에는 분양을 하기 위해 마지막 주에 모델하우스를 잇따라 오픈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픈 예정인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해당 가구수만도 3495가구에 달한다. 사업장들은 부산 남구, 서울 구로구, 경기도 시흥, 전북 익산 등이다. 수도권과 지방 중에서도 공급이 적었던 곳으로 알짜 물량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 시흥시 죽율동에는 총 세대 수 1221가구 규모의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가 27일 모델하우스를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작년 분양해 전체 규모의 과반수를 넘게 차지하는 85㎡이하 주택형이 100% 분양완료 된 769가구 규모의 ‘시흥 6차 푸르지오 2단지(1차)’에 이은 공급물량이다. 이번 분양 분까지 더해진다면 총 1990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이번에 분양하는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는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주택 위주로 구성해 실수요자들의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지하철 4호선 정왕역과 신길 온천역 2개역을 이용 가능하며, 기존 시화지구의 편익시설 이용과 인근산업단지 출퇴근이 용이한 위치에 있다. 전 세대를 남향위주의 구성했다. 조망권과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1차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평면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분양에 돌입한다.

서울에서는 전통적인 주거밀집지인 구로구 개봉동에 ‘개봉 푸르지오’도 같은 날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개봉동 일대는 대단위 주택 개발은 물론 영등포 교정시설을 복합단지로 짓는 ‘네오컬쳐시티’와 국내 최초의 ‘돔 구장’ 등 서울지역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대어급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이다. 이 단지는 단독주택 재건축 개발로는 드물게 978가구의 대규모로 건립되며 이중 51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아파트 구성은 59~119㎡이며 다양한 평면과 가변형벽체가 적용된다.

롯데건설도 부산 남구 대연동에 '대연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규모는 지상 19~25층 9개동 전용면적 59~122㎡ 총 564가구 중 36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뛰어난 입지여건과 편의시설을 갖춰 일찌감치 부촌벨트가 형성됐던 지하철 2호선 주거벨트에 속하는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다.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을 도보 3분 정도면 이용 가능한 초역세권 아파트다.

금호건설은 전북 익산시 신동에서 금호어울림 아파트를 분양한다. 신동 주공아파트를 헐고 짓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3층 11개동 규모다. 총 732가구 중 260가구(전용면적 84㎡ 212가구, 126㎡ 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금호건설은 주변지역이 지은 지 오래된 단독·연립주택 등의 저층 밀집지역인 만큼 단지 설계를 차별화해 익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단지 안에는 백제정원·보석분수정원·수정정원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27일 익산시청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봄 이사철과 더불어 구로구와 시흥 등 배후수요가 풍부한 전통적인 주거 밀집지에서의 신규 분양은 전월세난에 지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며 “목돈이 부족한 젊은 수요층의 경우 신규분양의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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