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아 효과로 美 증시 반등..코스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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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외신캐스터 > 오늘 우리 시장은 미국의 이틀치 상황을 반영해야 된다. 어제 우리나라 휴장은 참 다행이었다. 오랜만에 정치인들 덕을 봤다. 어제 만약 열렸다면 우리 증시도 하락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오늘 새벽 미 증시가 상승 마감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매수에 들어온다고 생각하기는 꺼림칙한 구석이 있다. 차근차근 이슈별로 알아보자.
글로벌 경기민감주 대표주자 알코아의 실적보고서가 나왔다. 첫 페이지에 보면 알코아가 생산하는 알루미늄 제품의 쓰임새가 나열되어 있다. 음료수 캔, 채굴장비, 자동차, 건설, 항공기 등 다양하다. 이 정도면 알코아가 미국 어닝 시즌에서 갖는 의미나 글로벌 경기민감주 중 소비주의 대표격으로 통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헤드라인 넘버를 보자. 실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다. 당초 주당 3센트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주당 9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매출이 60억 달러로 집계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 역시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다음 요약 재무재표를 보면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비결은 간단하다. 매출이 늘어난 폭은 아주 적지만 어쨌든 증가했고 대신 비용이 감축됐다. 매출은 늘고 생산비는 감축했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다.
다음은 주로 소비재에 쓰이는 알루미늄 캔에 대해 나왔다. 두루말이 휴지처럼 말 수 있는 얇은 알루미늄의 수요를 보면 보통 글로벌 소비업종에 대해 읽을 수 있다. 2분기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북반구에 여름이 찾아오는 시기이니까 알루미늄 캔이 계절적 증가를 보일 것이다. 얇은 알루미늄 관련 중국과 러시아 경기가 좋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 전반의 전망을 보자. 자동차 관련 철강제품 수요는 글로벌로 봤을 때 유럽만 빼고 다 견조한 증가세다. 대신 건설 관련 북아메리카나 유럽 쪽이 안 좋고 중국만 건설용 철강 수요가 괜찮은 것으로 표시된다.
이번 알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CEO 성명이다. 알코아 회장인 클라스 클라인필드가 이번 1분기 실적은 자사의 생산성 향상 노력과 시장의 안정세에 기인한다. 여전히 경제 전반에 여러 도전이 남아있지만 알코아는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 업종 애널리스트 모닝 스타 측의 의견이다. 알코아 실적이 이처럼 확실하게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 몇 분기만인지 모르겠다는, 참 반갑다는 소리다.
중요한 것이 매출과 거의 전 항목에서 증가한 운송량 항목으로 그동안 철강제품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킨 것으로 평가한다. 알코아 차트를 보자. 일봉으로 봐서는 거래량이 터지면서 양봉 6%가 오늘 올랐다. 주봉으로 보면 지난 금융위기 때 떨어진 이후로 아직 큰 회복세를 보이지는 못한다. 우리나라 철강 차트와 거의 대동소이하다.
이런 알코아 효과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알코아와 우리나라 포스코 차트를 함께 보자. 약간의 격차는 있지만 거의 오를 때 같이 오르고 빠질 때 같이 빠지고 튀어오를 때 같이 튀어오르는 등 동조화 되어 있는 상황이다. 철강수요가 완전히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비용 절감을 어떻게든 이루어냈다는 것은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마감 브리핑 내용이다. 블룸버그 통신이다. 알코아 효과로 미 증시가 반등 성공했다. 예상했던 제목이다. 알코아 실적발표 효과가 미 증시 5거래일 연속 조정을 뒤집는 반등 모멘텀이 됐다. 1분기 어닝 시즌의 첫 테이프를 어닝 서프라이즈를 끊은 알코아 효과라고 이름을 붙였다. 반면 오늘 증시의 반등 상승폭을 제한한 이슈가 또 하나 있었다.
바로 연준 측의 발언이었다. 연준 매파의 대표격 데니스 로카트 아틀란타 연준 총재가 현재 에너지 비용 상승이 경제성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것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 자체보다는 결국 추가 양적완화를 제한하는 QE3 비판적인 느낌을 준 것이 투자자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우리가 하루 휴장인 동안 미 증시는 S&P500지수가 어제 새벽 50일 이평선을 깨고 밑으로 떨어지는 등 기술적으로 불안정한 국면을 지나왔다. 이번 주 실적발표를 앞둔 각 업종 대표주들인 구글, JP모간체이스 등이 앞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다. 이번 주 후반을 중요하게 봐야 된다. 또한 유로존 불안감 하루만에 다시 진정됐다.
여기에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ECB 이사회 임원은 ECB는 유로존 부채우려국가들의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SMP, 우리말로 채권시장 지원 프로그램을 현재 계속 가동중이라는 발언으로 유로존 우려를 완화시켰다. 시장의 반응을 보자.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6%대에 근접하다가 이 발언 이후 1.69% 하락했다. 일단 유로존 악재에 대해 안정된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다. 오늘 새벽에 미 증시가 플러스 마감이라고 해서 오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산다고 보기는 약간 힘들다. 전날 빠진 부분의 3분의 2, 반 정도 밖에 회복이 안 된 상황이다. 현재 지수대에 대해 저가매수로 들어오기 힘들고 북한 미사일발사 가능성도 있고 여러 불확실성과 만기일 등 겹쳐 있다는 것이 외국인들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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