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의류업체들이 수출한 옷들이 중국에서 무더기로 품질 불량 판정을 받았다.

12일 중국 법제만보 등에 따르면 저장성 공상국은 시중에 유통 중인 한국수입 의류 브랜드 34종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인 17종만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불합격 판정을 받은 브랜드는 SHE’S MISS, ZIOZIA, O’2nd, MOGG PINK, SIEG FAHRENHEIT, collncos, HAZZYS 등이다. 옷 종류도 원피스, 여성용 바지,남성 정장,스웨터, 티셔츠 등 다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 불합격 제품은 △섬유함량이 표기와 다르거나 △생산과정의 문제로 옷이 쉽게 변색되거나 △상표나 표식 등이 중국의 국가표준에 맞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상국은 “한국산 옷을 살 경우 냄새를 맡아보고 휴지로 닦아보고 상표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한류붐을 타고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옷 입기가 유행”이라며 “그러나 한국옷의 품질에 대해서는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