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주식거래가 정지된 중국고섬의 상장폐지 결정이 보류됐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중국고섬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했으나 최종 결정을 보류하고 추후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싱가포르거래소(SGX)가 중국고섬에 대해 거래 재개 또는 상장폐지 결정을 하면 상장공시위원회를 속개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국고섬은 SGX에 원주가 상장돼 있으며 한국주식예탁증서(KDR) 형태로 거래소에 2차 상장돼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 시장에서 모두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소는 SGX가 중국고섬에 대해 거래 재개 또는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KDR을 상장폐지하면 KDR 투자자가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