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가 보수 대 진보 진영 대결 구도로 짜여지면 초박빙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4·11 총선 유권자 표심만 놓고 보면 불과 수십만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이 12일 이번 총선 지역구 후보 득표 수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을 찍은 유권자가 991만4138명이었고, 야권 연대를 했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는 935만4141명으로 56만여표 차이를 보였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후보를 찍은 유권자가 944만39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814만9976명, 진보당 120만4165명, 자유선진당 47만205명으로 집계됐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선 진보진영 투표자가 233만6803명으로 보수진영의 투표자(222만5675명)보다 많았고, 서울에선 보수진영 유권자(217만9902명)가 진보진영 유권자(214만2446명)보다 조금 앞섰다. 이번에 신설된 세종특별시에서는 진보진영(민주당)의 표는 2만2192표로 보수진영(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을 합한 2만2134표)과 엇비슷했다.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42.8%) 민주당(36.5%) 통합진보당(10.3%) 자유선진당(3.2%) 순이었다. 정당득표율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이 야권연대를 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득표합계보다 4%포인트 낮았다. 진보 대 보수의 구도로 계산하면 0.8%포인트 진보표가 더 많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