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영실적 확 좋아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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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화합·인력 구조조정…2011년 순익 전년 대비 55%↑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지송·사진)가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경영정상화 노력이 큰 결실을 거두고 있다.
LH는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16% 늘어난 15조원, 당기순익은 55%나 증가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건전경영의 발목을 잡아온 금융부채도 2010년 경영정상화방안 발표 당시 예측치보다 10조원 줄어든 9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게 교섭창구 단일화다. LH는 작년 12월 노사 교섭창구 단일화라는 중대결단을 내렸다. 양대노조(주택공사·토지공사 노조)로 분리돼 개별노조와 협상해야하는 불합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복수노조법 시행 1년 유예 사업장임에도 선제적인 창구 단일화에 성공, 노동계에 신선한 자극이 됐다는 평가다.
창구 단일화를 통해 LH 노사는 양 노조 요구안을 138건에서 28건으로 줄여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합의과정을 무분규로 추진, 24년 연속 무분규 기록도 달성했다. 노조 전임자를 기존보다 2명 줄이고,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도 법정한도보다 2000시간 축소했다. 연말 목표치 1767명의 84%인 1484명을 자발적으로 감축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투명한 인사절차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 많다. LH는 인사과정을 완전히 공개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조직 내 합의를 도출, 140여개 팀장급 직위에 하위직급자를 대거 발탁하는 등 능력 중심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LH 안팎에서는 이지송 사장의 스킨십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 이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티타임과 컵라면 미팅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경영진과 노조가 언제라도 소통할 수 있는 ‘통합 노사협의회’도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LH는 ‘세계 초일류 토지주택 서비스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노사관계전략인 ‘룩 하이(Look high)` 2020’ 브랜드를 도입하는 한편 노사관계를 ‘미래 개척의 동반자’로 설정하고 새로운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LH는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16% 늘어난 15조원, 당기순익은 55%나 증가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건전경영의 발목을 잡아온 금융부채도 2010년 경영정상화방안 발표 당시 예측치보다 10조원 줄어든 9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게 교섭창구 단일화다. LH는 작년 12월 노사 교섭창구 단일화라는 중대결단을 내렸다. 양대노조(주택공사·토지공사 노조)로 분리돼 개별노조와 협상해야하는 불합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복수노조법 시행 1년 유예 사업장임에도 선제적인 창구 단일화에 성공, 노동계에 신선한 자극이 됐다는 평가다.
창구 단일화를 통해 LH 노사는 양 노조 요구안을 138건에서 28건으로 줄여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합의과정을 무분규로 추진, 24년 연속 무분규 기록도 달성했다. 노조 전임자를 기존보다 2명 줄이고,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도 법정한도보다 2000시간 축소했다. 연말 목표치 1767명의 84%인 1484명을 자발적으로 감축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투명한 인사절차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 많다. LH는 인사과정을 완전히 공개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조직 내 합의를 도출, 140여개 팀장급 직위에 하위직급자를 대거 발탁하는 등 능력 중심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LH 안팎에서는 이지송 사장의 스킨십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 이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티타임과 컵라면 미팅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경영진과 노조가 언제라도 소통할 수 있는 ‘통합 노사협의회’도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LH는 ‘세계 초일류 토지주택 서비스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노사관계전략인 ‘룩 하이(Look high)` 2020’ 브랜드를 도입하는 한편 노사관계를 ‘미래 개척의 동반자’로 설정하고 새로운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