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47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후보 및 정당에 1표씩 투표하는 1인2표제로 치르는 이번 선거는 지역구 246명, 비례대표 54명의 의원을 뽑는다. 이번 총선 유권자는 비례대표 기준으로 4018만5119명, 지역구 기준 4018만1623명이다.

이번 선거는 의회 권력을 새로 뽑는다는 의미를 넘어 12월 대선구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풍향계라는 점에서 여야는 명운을 걸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부산 사상) 등 대선 주자들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거 하루 전까지 예측불허의 판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층의 표심과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투표율이 55% 이하면 새누리당에, 60%를 넘으면 야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단독 과반 의석(150석) 획득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비례대표를 포함, 140석 안팎에서 제1당이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정 속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을 위한 유권자들의 책임과 의무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여러 가지 약속을 해놓고 선거가 끝나면 얘기가 달라진 것을 봐왔다”며 “4년 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어떤 정당과 후보가 진정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