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차환 수요 확대와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1분기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한 자금조달규모가 84조3000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각각 8.6%, 27.0%씩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채권의 등록발행 규모는 81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각각 9.2%, 30.8% 증가했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는 3.0%, 27.3%씩 감소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등록발행 규모로는 금융회사채(35%)가 가장 많았고, 특수채(27%), 일반회사채(21%), 유동화전문회사(SPC)채(6%), CD(%), 국민채(3%), 지방공사채(3.0%), 지방채(1%)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회사채의 경우 등록발행 규모가 29조8000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7.5%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9.6%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18조1000억원이 등록 발행돼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1%, 37.1%씩 증가했다. 이는 차환발행 수요와 저금리 기조의 우호적인 발행시장 분위기를 나타내는 흐름이며, 앞으로 그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란 게 예탁원 측 분석이다.

SPC채는 4조9000억원이 등록발행됐다. 직전 분기 대비 3.9% 줄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157.9% 증가한 수치다.

특수채는 전년 동기 보다 41.1%, 전년 동기 대비 47.4% 늘어난 23조원이 등록 발행됐다.

CD 발행규모는 3조2000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7.3%씩 줄었다.

예탁원 측은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와 더불어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은행의 자금조달 유인이 감소했다"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은행들의 추가 CD발행 유인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