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개발자 10만명을 양성하겠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1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AP 이노베이션 포럼'을 열고 인메모리ㆍ빅데이터ㆍ모바일ㆍ클라우드 관련 기술 및 솔루션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형 사장은 "인도 SW 개발자가 전세계를 누비는 것처럼 새로운 SW 생태계를 통해 10만명의 국내 개발자가 양성되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다"며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SAP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 올해의 중점 사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SAP 앱스토어는 기업용 앱을 사고 팔 수 있는 장터로 개발자가 수익의 85%, SAP가 15%를 갖는다. 30%를 가져가는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수수료가 절반 수준이다.

특히 "그동안 만나 온 사업자들은 한국 개발자들이 고부가 가치 앱이나 사용자 환경(UI)을 잘 만들기 때문에 어려운 프로젝트 일수록 한국에 맡기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SAP코리아는 이날 신규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올해 전년 대비 약 25%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집약된 SAP 하나(HANA) 외에도 모바일 기기 관리 솔루션 '아파리아'와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와 함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환경에 맞는 기업용 앱을 개발하고, 국내 이동통신 3사와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SAP는 현재 50여개국 5만5000여명의 직원이 세계 18만3000여 고객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SW 공급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은 142억3200만 유로(21조2626억 원)에 달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