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와인 산지의 대명사인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지난해 와인 품질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격도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와인 수입상들이 지난해 보르도에서 생산된 첫 와인을 시음한 결과 품질이 예년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를 내놨다고 9일 보도했다. 와인거래회사 보르도인덱스의 구매 책임자인 개리 붐은 ‘10점 만점에 6.5~7점’으로 평가했다.

품질이 안 좋은 데다 최근 2년간 지나치게 올랐던 와인 가격에 대한 저항심리가 겹쳐 지난해 빈티지(해당연도에 생산된 와인)의 가격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영국의 보르도 와인 수입상인 베리브로스앤루드의 조스 폴러는 “2010년산의 반값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그러나 “2009년과 2010년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아시아 바이어들이 선물시장에서 지난해 빈티지를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