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YTN 사측이 노조측에 과거 정치활동 의혹을 규탄하는 공개질의를 보냈다.

YTN은 9일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 직후 임기가 2년이나 남은 대표이사가 갑자기 사임했는데 이는 (당시)노조위원장의 사퇴 종용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얘기가 있다”며 “당시 노조가 대통령 측근과 청와대 비서관을 직접 만나 이른바 ‘실세 사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데 명확한 해명을 해 달라”고 노조에 공개 요구했다. YTN 노조는 현 배석규 사장을 ‘낙하산 사장’이라며 퇴진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YTN은 또 “(현 노조의 파업은)양대 선거를 앞둔 시점에 다른 방송사 노조들의 파업에 동조하면서 또 다시 노조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영입하려는 경영권 개입의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KBS공영노동조합은 현재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KBS본부노조 측에 “현재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언론노조위원장(이강택)과 본부노조위원장(김현석)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정연주 사장을 옹립한 공신이며 정치적 독립과 공정방송을 근본부터 흔든 자들”이라며 “정치적 독립을 외치지만 정작 자신들은 정치개입을 서슴지 않았던 두 사람을 비롯한 정치집단은 KBS를 떠나라”라는 성명서를 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