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통한 에너지 저소비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서경석 부회장과 함께 제주도 구좌읍 GS칼텍스 스마트그리드 홍보관과 충전소, GS건설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등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룹 주력 사업인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신기술은 물론 이를 사업화하고 제휴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추고 녹색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grid)에 IT기술(smart)을 접목해 실시간 전력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는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GS그룹에서는 GS칼텍스와 GS건설이 참여한다. 2009년 제주 스마트그리드 ‘지능형 운송’ 분야의 컨소시엄 주관사로 선정된 GS칼텍스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 관련 주요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사업모델 실증 운영을 위해 제주공항과 호텔, 주요관광지, 제주 시내 GS칼텍스 주유소 등 18곳에 46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GS건설은 2009년 스마트그리드 구축 사업 중 ‘지능형 소비’ 분야를 맡고 있는 LG전자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전력 중심의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에 해수열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전력과 열원을 동시에 생산하고 소비하는 복합에너지 단지인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빌리지’를 구축했다.

허 회장은 스마트그리드로 녹색성장에 앞장설 것을 당부한 뒤 “변동성이 높아지고 성장 기회를 찾기가 어려울수록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자신감을 갖고 방향성을 제대로 잡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