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6일 동아제약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은 부진하며 올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보라 연구원은 "약가 인하가 선반영된 효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3% 감소하고, 매출액은 2181억원으로 3.7%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4월부터 적용되는 대규모 약가 인하로 인해 유통 재고 조정 및 반품으로 3월 실적이 매우 부진하다는 추산이다. 또 GSK와 바이엘로부터 도입한 상품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원가율은 올라가고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 연구원은 올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4월부터는 약가 인하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2분기 실적은 1분기 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GSK와 바이엘 품목 도입효과와 박카스 매출증가, 플리바스(전립선비대증)와 모티리톤(위장관운동개선제)등 신제품 출시로 올해 외형은 지난해 대비 성장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개발(R&D)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올해 하반기 미국FDA 품목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2013년 미국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슈퍼항생제의 임상 3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유럽 등록을 위해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며,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토대로 이머징 마켓과 같이 유럽시장 판권 이전 계약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정 연구원은 "동아제약이 단기적인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 항생제 임상 진행, 제약시장 내 상위제약사들의 입지 회복 등 큰 흐름을 볼 때 최근 약가인하로 인한 주가 약세는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